[전통주] 더한 주류의 한국식 진을 보여준 서울을 대표하는 술, 서울의 밤

Reviews/주류

[전통주] 더한 주류의 한국식 진을 보여준 서울을 대표하는 술, 서울의 밤

토론토 밥차 2020. 12. 8. 13:52
728x90

오늘은 예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사랑받고 있는 서울의 유명 술이자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술인 서울의 밤에 대해 리뷰해보고자 한다. 필자가 서울의 밤을 처음 접한 것은 지금의 투명 패키징 이전에 검은 라벨에서 갓 투명 병으로 넘어왔을 때다. 처음의 검은 라벨의 고요한 느낌의 라벨은 없지만 지금의 패키징이 더 정감 있고 한국식이라 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럼 이제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패키징이다

double distilled plum spirits란 말이 어렵게 들리겠지만

말 그대로 두 번 증류한 매실주이므로 너무 거창하게 해석하실 필요는 없다

뒤에는 제품 정보와 재료들에 대한 정보가 있다

노간주나무 열매라고 생각하면 그게 뭐지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주니퍼 베리(Juniper berry)라고 하는 열매이며 서양에서는 향신료로도 쓰기도 하는 열매이다

달면서도 후추 같은 맛이 나는 열매다

색은 정말 말끔히 투명하다

소주 같은 투명한 느낌에 매실로 만든 술이 맞나 싶을 정도로 투명하다

총평

서울의 밤이 전통주 애호가분들이라면 이미 아실 술일 것이다. 전통주는 아니지만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술이며 우리나라 주류세 관련 법으로 분리 시 이 술은 전통주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통 방식으로 만든 다는 점, 그리고 나라에서 전통주로 분류한다는 점을 보면 가양주로 보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다). 우선 이 술은 한국의 진(Gin)을 대표할 수 있는 술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양 친구들에게 먹여봤을 때 이 친구들은 진이나 럼 같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본인은 처음에는 그런 느낌을 못 받았다. 그냥 맛있는 술이고 어느 부류에 넣기가 좀 그렇다고 생각했다. 전통주를 진으로 분류하는 것도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좀 많이 바뀌었다. 이 술은 더한 주류에서 생산하는 서울을 대표하는 술중 하나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지만 (짧다 해도 더한 주류 설립이 10년 정도 되었으니 짧지는 않다. 강산이 한번 바뀔 시간이니...), 한 도시를 대표할 수 있는 술로서 자리매김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마치 샴페인과, 코냑 같은 일이니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한국식 진이라는 이름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의 술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술을 우리의 문화로 인정하며 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대조하는 것이니 정말 자랑스러운 일인 것 같다

그럼 이제 맛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선 향은 달콤한 매실 향과 자두의 단 향이 같이 느껴진다. 증류주 특유의 알코올 향은 강하지는 않으나 미미하게 끔 느껴진다. 그리고 특유의 베리 향이 조금 섞여있는 느낌이다.

맛은 정말 아까 얘기했듯이 부드러운 진(gin)의 맛이다. 쉽게 넘어가는 보디감이 좋고 강한 도수임에도 세게 느껴지지 않는다. 25도라는 도수는 절대로 낮은 도수가 아님에도 쉽게 넘어간다는 점은 정말 대단한 메리트다. 하지만 향에서 느껴지는 달콤한 매실의 맛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우선 증류주이기 때문에 달콤한 맛은 찾기 힘들다. 그런 점을 숙지해도 향에서 느껴지는 달콤함을 생각하고 마시면 맛에서는 달콤함이 안 느껴진다. 그러니 향을 맡고 바로 드시길 권한다. 그 향이 잊혀지기 전에 먹으면 달콤함도 같이 느낄 수 있으니. 노간주나무 열매 (이하 주니퍼 베리라 칭하겠다)의 맛이 모든 맛에 세세하게 뒤에 치고 들어온다. 후추 같은 알싸한 맛이 주니퍼 베리의 특징이니 알코올 도수의 매운맛보다는 주니퍼 베리의 특성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향에서 느껴지는 베리의 향도 주니퍼 베리가 아닐까 싶다.

오늘은 서울을 대표하는 술중 하나인 서울의 밤에 대해 알아보았다. 마트에서도 쉽게 구매 가능하고 매실을 이용한 술이라는 점에서 참으로 흥미로운 점이 많은 술이니 오늘은 서울의 밤으로 한잔해보시길 권유하며 포스팅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