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통 전통주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여러 가지 대상이 있다. 그중에 전통주를 대보라고 한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언급할 술이 하나 있다. 바로 안동소주이다. 아무래도 소주라는 술 자체가 우리 삶에 가깝게 있고 그에 따라 안동소주도 친근적으로 느끼기 쉽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안동소주를 만드는 명인은 두 분이 계신다. 한 분은 박재서 명인, 그리고 조옥화 명인이시다.
오늘은 그중 박재서 명인의 안동소주를 리뷰 해보려 한다
우선 호리병의 디자인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친숙한 디자인이다.
한문으로 쓰여있는 것이 예스러운 디자인을 물씬 풍긴다.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붓글씨체 한글로도 적혀있다면 좋을 것 같다.
색은 우리가 아는 소주처럼 투명한 색을 띠고 있다.
45도의 도수가 느껴지지 않는 저 투명함은 어떻게 보면 쉽게 취할 수 있는 위험함을 숨길 수 있다는 것이 무섭다.
전체적인 풀샷
총평
향은 알코올 냄새가 확 올라온다. 정말 45도의 도수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향과 소주의 소(燒)처럼 불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 나오는 누룩의 향미가 은은하게 느껴진다
맛은 첫맛은 굉장히 싸할 정도로 강하다. 혀를 태울듯한 강렬함이 혀를 감싼다. 그러다 안에서 누룩의 향미가 진가를 발휘한다. 누룩과 쌀의 절묘한 조합이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맛을 이룬다. 뒷맛을 상당히 깔끔하다. 물론 도수가 있기 때문에 삼킬 때의 느낌은 독한 양주를 마시는 느낌이지만, 깔끔하게 넘어가고 뒷맛 또한 금방 가시기 때문에 높은 도수의 고통을 금방 잊게 만든다. 그래서 금방 까먹고 다시 한잔 마시지 않을까 싶다.
삼양주를 만들고 난후 증류를 하는 방식이고 쌀누룩을 쓰다 보니 당연히 쌀의 향과 맛이 주를 이루는 것은 맞다. 그렇지만 쌀 하나로 이런 강한 임팩트를 주는 술은 전 세계적으로도 많이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은 초록색 병에 든 소주, 투명병에 든 희석식 소주가 아닌 전통주인 안동소주를 마셔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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