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다운 해제 후 실내 영업으로 다시 가본 스시 우미, sushi 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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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다운 해제 후 실내 영업으로 다시 가본 스시 우미, sushi umi

토론토 밥차 2021. 7. 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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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온타리오 락다운 해제 이후로 실내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다시 가본 스시 우미를 리뷰하고자 한다

스시 우미의 이전 글은 밑의 링크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https://blog.naver.com/power5649/222358397900

 

코로나 시국에 당당히 오픈한 토론토 스시야, 스시 우미

오늘은 올해 2월에 당당히 오픈하고 바로 락다운으로 인해 여태껏 실내 식사가 한정되었던 스시야, 스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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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당당히 오픈한 토론토 스시야, 스시 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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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입구부터 이야기를 해야겠다

다른 식당들이 날 좀 보소 하듯이 유리를 통해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상황을 원천 차단했다

이렇게 내부를 구경 못하게 하는 인테리어는 돈이 더 들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는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다

 

 

 

 

2중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예약을 확인한 후 자리로 안내해 준다

테이블은 모두 다 미리 세팅되어 있고 마스크를 놓을 수 있는 패드를 준다

일회용 종이 패드이니 재사용은 절대 못할 것이다

 

 

 

 

좌석마다 칸막이가 쳐져 있고 단체 예약이 아니면 굉장히 멀리 떨어진 장소에 테이블 세팅을 해놓는다

메뉴는 일정하게 미리 짜여 있고 그 외의 음료, 주류, 알 라 카르트 (A la carte)를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다만 생선 메뉴는 안키모가 유일하다

 

 

 

 

코스의 시작으로 구운 은대구가 나왔다

위에는 파채가 얇게 올라가고 라임 반 조각을 준다

은대구 (black cod)는 캐나다 내에서도 고급 생선으로 쳐준다

사람들이 대구 자체를 잘 먹지도 않거니와 은대구는 잘 잡히지 않아 비교적 좋은 생선으로 취급한다

껍질은 바삭하게 잘 구워졌고 간도 적절하며 텍스처도 부드러웠다

다만 라임을 반 조각으로 잘라서 짜서 뿌리기 정말 힘들다

 

 

 

 

 

두 번째 애피타이저다

와규 구이, 푸아그라, 우니가 올라갔다

와규는 스키야키처럼 설탕과 간장이 뿌려진 채 한쪽 면만 구웠고 간이 다 적절하게 되었다

와규 기름기를 보니 일본 a4, 5급은 아니고 미국산 와규가 아닐까 생각은 된다

다만 맛은 좋은데, 엄청 느끼하게 느껴진다

우니, 푸아그라만 해도 느끼한데 거기에 와규면 기름기는 말 다 한 거다

 

 

 

 

사시미 플래터가 나온다

굴과 초에 절인 연근, 아카미 (참치 등살), 관자, 방어가 나온다

굴은 캐나다 동부 해안 아니면 미국 동부 해안에서 잡힌듯하다

굴의 크리미함이 비교적 적고 단맛이 강한 동해안의 특징 때문에 그리 유추한다

굴에는 색다른 고명이 올라가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고명이 미뇨넷 (mignonette)처럼 산도와 여러 복합적인 맛이 있어 맛이 더 해진다

아카미, 관자는 비교적 쉽게 접하는 맛이라 딱히 설명할 건 없는듯하다

다만 방어랑 연근 피클은 좀 특이하다

캐나다 법 때문에 일정 기간, 온도에서 얼린 생선만 먹을 수 있다 보니 소방어를 여름철에도 먹을 수 있다

연근 피클의 경우 그리 시지도 않고 연근 맛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스시가 시작된다

우선 첫 점은 킨메다이(빛금눈돔)다

비교적 고급 생선, 그리고 귀한 생선이 첫 점으로 나온다

이는 좀 충격적이었다

일본에서 왔다고 하더라도 여기서 유톻되는 값을 필자는 알고 있어서 이게 첫 점으로 나온다는 점이 신기했다

껍질 쪽은 약간의 아부리가 되어있다

아마도 마스카와를 물이 아닌 불로 한듯하다

 

 

 

시마아지 (줄무늬 전갱이)다

기름기는 좀 떨어지는 대신 맛은 그 맛 그대로다

 

 

 

세 번째는 메지 마구로(새끼 다랑어)다

메지 마구로 치고는 조금 아카미에 가까운 맛이라 아쉬움이 있다

 

 

 

 

주도로(참치 중 뱃살)다

이 집은 정말 참치는 좋은 걸 쓰는 게 느껴진다

주도로 치고는 꽤나 기름진 편이다

 

 

 

 

아부리(불로 그을린)한 오토로(참치 대뱃살)다

처음부터 네타 박스에서부터 아부리 하기 전에 모습을 봤는데 오토로가 아닌 가마도로인 줄 알았다

정말 마블링이 기가 막힌다

개인적으로 아부리를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법하지만, 칼집 내는 모습부터 노력이 느껴지니 딱히 할 말도 없긴 하다

 

 

 

 

아지(전갱이)다

약간의 식초로 지메한게 느껴진다

위에는 생강초를 갈아 올렸다

비교적 지메 한 맛은 거의 없다

 

 

 

 

마스까와한 도미다

일반적은 도미 맛이라 딱히 표현할만 방법이 없다

 

 

 

 

 

아마에비(단새우)와 우니(성게알)다

한국에서도 이 조합은 워낙 흔한 조합의 니기리라 딱히 다른 점은 없었다

 

 

 

 

이쿠라(연어알)이다

밑에는 샤리가 있고 연어 알을 올리고 깔라만시(추축이다) 제스트를 올려준다

 

 

 

 

우니 초밥이다

먹기 쉬우라고 김에 싸서 주는 것 같다

 

 

 

와규 스시다

이 스시는 포함이 안 되어있지만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시켜봤다

와규를 간장으로 간한 후 아부리 해서 준다

와규는 a5를 쓴다고 한다

채끝을 쓰길래 채끝 중 어느 부위를 줄까 하고 유심히 봤는데 가장 중심 피스를 준다

비교적 a5치고는 덜 느끼한 편이고, 채끝 특성상의 질겅한 느낌은 좀 있다

 

 

 

 

니기리 10피스가 끝나면 핸드 롤 (handroll, 마끼라고 표현하기엔 김이 많다)을 준다

네기토로 (참치 다진 살과 파를 다진 것을 한데에 섞은 것) 마끼라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안에 샤리도 있다

 

 

 

마지막으로 마끼까지 끝나면 교꾸(일본식 계란말이)가 나온다

교꾸는 부드럽고 단맛을 강조해 카스테라보다는 푸딩에 가까운 텍스처와 맛이다

 

 

 

식사가 다 끝나면 나오는 시로미소시루(백미소 장국)다

딱히 특별하다 할만한 맛은 없지만 조개육수를 써 감칠맛이 도드라진다

쪽파도 양껏 넣어 쪽파의 알싸함도 은은히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디저트다

많은 스시야들이 디저트에 신경을 안 쓰는데 이곳은 비교적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난다

왼쪽부터 흑임자 치즈케이크, 그리고 말차 무스와 딸기 젤리다

흑임자 치즈케이크는 비교적 치즈크림의 맛은 적게 느껴진다

말차 무스도 말차의 맛이 잘 느껴지고 밑의 딸기 젤리도 신맛이 은은하게 돈다

크게 달지 않아 좋았다

 

 

지금까지 스시 우미의 코스를 소개했다

총평을 이야기하자면 우선 니기리의 샤리가 많이 아쉽다

내가 간 날에는 나와 6명 정도의 단체 예약 이 두 팀밖에 없었다

메인 스시 셰프는 이 6명을 담당했고 그 예하 셰프가 나의 코스를 담당했다

메인 셰프의 니기리를 먹지 못해 아쉬웠고 그의 예하 셰프의 니기리도 좀 많이 아쉬웠다

샤리 자체는 적식초를 쓴다

이점은 테이크 아웃 편에서도 이야기를 했다

샤리의 맛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이 예하 셰프의 샤리와 네타를 쥐는 강도가 비교적 셌다

샤리가 입안에서 떡처럼 뭉치는 느낌이 첫맛이라면 당연히 네타가 아무리 좋은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리고 이 셰프는 비교적 많이 쥔다

일수법, 삼수법, 오수법등을 많이 이야기하면서도 적게 쥘수록 맛이 더 좋다고는 하나, 이 셰프는 오수인지 육수인지 모르는듯하게 많이 쥔다

이런 부분에선 정말 안타까운 부분이다

다음에 방문 때에는 헤드 셰프의 니기리를 먹기를 기원하며 스시 우미의 오마카세를 리뷰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