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ri Hana, 아부리하나 가을 시즌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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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uri Hana, 아부리하나 가을 시즌 메뉴

토론토 밥차 2022. 2. 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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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리하나, Aburi Hana의 전 리뷰는 밑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bavdhk.tistory.com/152

https://blog.naver.com/power5649/222505082803

 

올해 오픈한 토론토에서 두 번째 카이세키 전문점, Aburi Hana

오늘은 토론토에 올해 오픈한 두 번째 카이세키 요리 전문점인 아부리 하나, Aburi Hana를 리뷰해보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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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리 하나는 계절별로 카이세키 메뉴를 낸다. 3개월 주기로 바뀐다고는 하나 락다운때문에 실질적으로 오픈하는 날은 2개월 정도일듯하다. 이 리뷰는 작년 10월에 방문한 리뷰이므로 많이 늦어진 점 양해를 바란다.

 

 

언제나 그렇듯 이곳에 오면 샴페인을 잔으로 파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어 샴페인을 시켰다

상당히 가볍고 향이 옅은 편이 웰컴 드링크로서도 알맞았다

 

 

 

 

첫 번째로 아뮤즈 부쉬가 나온다

모나카에 망고 퓌레와 피클, 오렌지주스와 교토 미소에 절인 푸아그라가 들어가 있다

피클은 아삭거리며 옅게 절여졌고 푸아그라는 안키모와 같이 비슷한 맛이 났다

고소하면서 상큼한 맛이 푸아그라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다음으로 애피타이저가 나온다

호타테 (관자) & 다시마 튀김, 캐비어 및 고명, 그리고 은행이 들어간 약밥이 들어간다

밥에는 초가 적절하게 스며들어있으나 간이 살짝 센 편이다

식감면에서 튀김의 역할이 아주 좋게 작용한다

고소하면서 짭조름한 애피타이저이다

 

 

 

 

 

두 번째 애피타이저이다

시고쿠산 콘부지메한 은갈치를 겉에는 숯불로 마쓰가와하여 낸 사시미 애피타이저이다

은갈치라고는 하나 색이 거의 먹갈치에 가까울 정도로 은갈치 특유의 고운 은색이 거의 없다

고명으로는 세 번 구운 표고버섯과 석류 그리고 여러 종류의 베리가 들어간다

사과에 속을 비워서 그릇처럼 나오며 알 둥지 같은 플레이팅이 인상적이다

가온에서 백김치를 낼 때와 비슷한 플레이팅이다

애피타이저는 전체적으로 세비체 같으며 상쾌하고 신맛보다는 상큼한 맛이다

 

 

 

 

시루가 나온다

가지와 버터 스쿼시, 우니와 피시 스톡으로 만든 국이 나온다

안에는 스쿼시가 들어간 차완무시가 들어가며 고명으로는 홋카이도 산 우니, 어린 시소 잎, 버섯이 올라간다

전체적으로 맛은 진한 편이지만 무겁지 않고 생선 맛이 잘 우러나오는 깔끔한 국이다

 

 

 

 

 

다음으로는 사시미가 나온다

아부리 하나는 드라이아이스, 스모킹건 퍼포먼스를 정말 좋아하는듯하다

건조 숙성한 혼마구로의 아카미 주도로가 들어가며. 간 무와 시소 오일 무 슬라이스가 들어간다

타레가 드라이아이스로 인해 많이 찬 편이었다

간은 적절하고 밸런스는 맞으나 오히려 과도한 타레 때문에 건조 숙성한 의미와 맛 자체가 느껴지지 않아 많이 아쉬웠다

 

 

 

 

프리 메인 디쉬다

노바스코샤산 감자 전분을 묻혀 튀긴 랍스터와 에비모, 다시 육수, 톤부리를 곁들인 디쉬다

전분기가 있는 쫀득함과 가을 채소의 고유한 달달함이 잘 어울린다

톤부리는 처음 먹어보지만 상당히 재미있는 식감이다

캐비어와는 다르게 짠맛이 덜하고 톡톡 터지는 느낌이 좋다

 

 

 

 

차완무시이다

시금치와 홋카이도 산 이쿠라가 올라갔다

감칠맛보다는 강렬한 맛이 어울리는 수식어일듯하다

이쿠라는 비교적 간이 약한 편이라 짜진 않았다

 

 

 

 

첫 번째 메인이다

아마다이, 옥돔이 메인이다

나가사키산이며 시오 코지 한 후 숯불로 구웠다

계란 노른자 젤리와 와사비 소스, 콜리플라워와 식용꽃으로 만든 피클이 올라간다

생선요리라고는 하나 적절한 산미가 아닌 과다한 산미가 맞을듯하다

기름진 맛이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없어 텍스처로 먹는 재미가 있다

전주에 있는 아토의 옥돔 솥밥이 훨씬 맛있다 생각한다

 

 

 

 

두 번째 메인이다

스키야키를 재해석한 요리이다

미야자키 A5 쿠로게 타지마 와규를 사용했다

흑마늘 소스, 계란 노른자 소스, 마이타케 (잎새버섯), 꿀 캐비아가 올라간다

우선 매우 짰다

먹고 바로 컴플레인 넣을 정도였다

소스들에 있는 버터 맛과 A5의 기름진 맛까지 엄청 느끼해서 진짜 별로였다

꿀 캐비어의 단맛과 짠맛이 너무나도 강해 다 못 먹을 지경이었다

 

 

 

마지막 메인 스시 코스다

타이(도미), 사바시메, 혼마구로 오토로 이렇게 세 점과 미소시루가 나온다

나가사키산 사바는 5일 숙성하였다고 하며, 오토로는 이 집의 시그니처인 14일 건조 숙성한 것이다

타이는 7일 숙성했다고 한다

미소시루에는 아카미소와 시로미소가 들어간다

도미는 숙성이 잘 되었고 껍질에 아부리를 해 비교적 맛이 좋았다

고등어 또한 오랜 기간 숙성한 것에 비해 비린 맛이 없었고, 겉은 살짝 구웠기에 구이의 맛과 회의 맛 둘 다 즐길 수 있었다

오토로는 가마도로처럼 기름기가 풍부해 잘 녹아내리는 맛이다

샤리 또한 잘 쥐어서 비교적 만족했다

 

 

 

 

디저트가 나온다

트러플과 황설탕으로 만든 무스에 누카고 감자, 교쿠로 카라멜 그 위에 감자로 만든 튀일이 올라간다

트러플 향과 카라멜 맛이 잘 어울린다

트러플 무스는 예상이 전혀 가지 않았던 맛이라 생각보다 좋았다

 

 

 

 

아마자케 아이스크림이다

생강 꿀 소스와 볶은 잣, 센베이, 무화과가 들어간다

아마자케의 고유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아마자케는 니고리 사케처럼 지게미 맛이 강하게 났다

센베이는 파블로바 (pavlova)와 같이 머랭 같은 식감이었다

 

 

 

마지막 디저트로 아쌈티 떡과 만두 디저트가 나왔다

아쌈티는 모찌같이 안에 팥소와 견과류가 들어간다

만두의 식감은 수플레 케이크 같고 위에는 아쌈티 무스 올라간다

케이크는 부드럽고 뻑뻑함은 없었다

 

그리고 후식과 같이 호지차를 주문했다

상당히 진하고 괜찮았다

 

 

총평

 

우선 저번 메뉴와 비교해 너무 변한 게 없다

비슷한 레퍼토리에 비슷한 아이디어라 딱히 돈을 더 쓰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요리들은 훌륭하나 가을 메뉴의 다른 점이라 느낄만한 건 딱히 없었다

또한 화려함에 치우쳐진 나머지 맛을 포기한 게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든다

트러플과 캐비아를 잔뜩 쓰는 거? 알겠다

근데 그게 무슨 의미인가

그럴 바엔 그냥 내가 해먹고 말지라는 생각이 드는 안타까운 메뉴 선택이었다

오늘은 두 번째 가을 메뉴로 방문한 아부리하나를 알아보았다